한국오순절신학회와 영산글로벌신학연구소가 주최한 ‘제27차 한국오순절신학회 학술발표회 및 제2회 한세대학교 오순절 신학포럼’이 10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 한국교회와 오순절운동: 복합위기와 동맹 재편 속의 평화와 윤리’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K팝의 세계적 성공을 한국교회 다음 세대 사역 관점에서 분석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윤영훈 교수(성결대)는 ‘K팝의 글로벌 성공 요인과 기독교 다음 세대 사역 과제’라는 발표에서 젊은 세대의 문화적 감각과 참여 방식을 이해하고 교회의 사역 구조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K팝이 세계 청년층의 호응을 얻은 배경으로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결합하는 ‘혼종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빠른 확산, 팬들의 능동적 참여와 공동체 형성을 언급했다.
윤 교수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공유하고 재창작하는 팬들의 활동이 K팝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성장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문화 생산과 확산의 주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TS의 사례를 통해 대중문화에서 ‘메시지의 힘’이 갖는 의미에도 주목했다. BTS가 청춘의 불안과 정체성, 사회적 억압, 자기 수용과 같은 주제를 노래하면서 팬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해 해석하고 연대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한국교회가 젊은 세대의 현실적 고민에서 출발해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팝의 상업적 성공 방식을 교회가 무비판적으로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산업의 그늘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배워야 할 핵심은 스타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청년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협업을 북돋우는 문화적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회와 신학대가 협력해 유소년·청소년 단계부터 잠재력 있는 인재를 장기적으로 발굴·양성하는 가칭 ‘나실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소명과 적성을 지닌 다음 세대가 지적·영적·사회문화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청년들이 각자의 재능을 모아 찬양과 영상 등 기독교 문화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윤 교수는 짧고 선명한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소통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하는 ‘작지만 단단한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최성훈 박사가 ‘복합위기 사회와 다음 세대의 신앙’, 김장엽 박사는 ‘전쟁과 AI 시대의 오순절적 영 분별’, 황승환 박사는 ‘AI 기반 전쟁의 비인간화와 목회상담의 과제’ 등을 다뤘다.
행사는 오전 10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분과별 논문 발표 및 토의, 오후 발표와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설교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영상축사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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