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이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정착민 폭력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폭력 행위와 군 당국이 지정한 폐쇄 군사지역 관련 명령 위반, 불법 건축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수사는 미국 언론인 하이디 레빈이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올리브 수확 현장을 취재하던 중 공격을 당하면서 주목받았다. 레빈은 서안지구 아부 팔라 인근에서 복면을 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손가락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은 레빈이 척추뼈 여러 곳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타이베 인근에서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외교관들과 프랑스 시장 등이 복면을 쓴 정착민들에게 공격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 외교 공관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었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폭행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은 이스라엘 당국에 사건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타이베는 서안지구에 남아 있는 팔레스타인 기독교 공동체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미국 국무부의 라일리 반스 차관보와 브라이언 버치 교황청 주재 미국 대사 등이 타이베의 라틴 수도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외교관과 미국 언론인이 잇따라 공격을 당한 이후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군 당국은 외교관 공격 사건의 가해자들을 ‘이스라엘 폭도’라고 지칭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관들이 군과 사전 조율 없이 민감한 지역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레빈 기자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용의자 체포와 관련해 “신원이나 소속에 관계없이 증거와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예시 딘은 9월 27일 이후 서안지구에서 정착민 공격이 최소 170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공격 대상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뿐 아니라 언론인과 활동가, 외국인 참관인도 포함되며, 정착민 폭력 사건에 대한 기소가 드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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