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이주민 추석 수련회, 2가지 두드러진 공통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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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대부분 현지인 주도
아동·다음 세대 세션 대폭 확대
중국어권·몽골·태국·베트남·
캄보디아·네팔·다문화 연합 등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 국내 곳곳에서 9개국별 이주민 추석수련회도 개최됐다.
올해 이주민 수련회의 두드러진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한국인 사역자들이 진행을 주도하던 과거 수련회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대부분 각국 현지인 리더 중심으로 운영됐다.
둘째로 각 나라별 수련회에서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늘면서, 다음 세대 돌봄과 제자훈련이 강화됐다.
이는 유학 또는 취업을 위해 이주민들이 청년층 중심으로 짧게 머물고 돌아가던 시대에서 벗어나 정착 단계에 이르면서 생겨난 변화다.
수련회는 중국어권(CHISTA), 몽골, 태국(KTM),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다문화 연합(HDF) 등 각 국가별로 추석 연휴 기간 별도 개최됐으며, 예배와 말씀 집회, 소그룹 나눔, 문화·체육 활동 등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명절 기간 나라별 모임을 통해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누리며 영적·정서적 재충전의 시간을 누렸다고 전했다.
본지에서 보도한 바 있는 ‘2025 재한 몽골인 추석 수련회’는 추석 연휴 막바지인 10월 7–9일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하나님 나라(막 10:15)’를 주제로 열렸다.
몽골인 추석 수련회는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예배·강의·자녀교육 세미나·목회 멘토링 등을 현지 몽골인 리더와 교사들이 주도했다.
현장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가 같은 본문을 각 연령대에 맞게 배우고, 저녁 소그룹에서 같은 질문으로 나누며 가정이 함께 자라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공동체는 10월 3-6일 홍천 리버샤인빌리지에서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사 43:19)!’이라는 주제로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프러받 목사(스리랑카 꾸무내걸러 생수교회)가 말씀을 전했고, 스리랑카 이주민 교회 연합 찬양단이 예배를 섬겼다.
예배·말씀·소그룹과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그램 대부분을 현지인 주도로 진행했으며, 스리랑카 이주민 연합선교회 소속 교회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명절 기간 각 나라별 모임을 통해 동일한 언어와 문화를 누리며 영적·정서적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미션 대표 이상준 선교사는 “올해 수련회는 한국교회 동역 속에 현지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섬기는 전환이 뚜렷이 드러났고, 다음세대 프로그램의 확대가 각 공동체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가 됐다”며 “명절 후에도 각자 자리에서 믿음을 지켜 갈 형제 자매들을 위해 지속적 관심과 중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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