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마친 후, 한 아들이 팔에 찼던 두 줄 완장을 풀었다. 그는 검은 천 위에 그어진 두 개의 흰 줄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잃었을 때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이번에는 어머니를 보내드리며 다시 두 줄 완장을 찼고, 그의 아들은 한 줄 완장을 차고 있었다.
그는 부모를 모두 잃는 것이 전혀 다른 일임을 깨달았다. 아흔일곱 해를 살아온 어머니를 보내며, 그는 장례가 고인을 모시는 절차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이 함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새롭게 이해했다.
가족들은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며 추억을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되새기며 웃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조심스러웠지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어머니께 덮어드릴 꽃이불을 만들며, 어머니의 손을 떠올렸다. 평생 자식들에게 이불을 덮어주시던 어머니에게 이제 자식과 손주들이 마지막 이불을 만들어 드리고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남자 형제들은 하트를 만들며 웃음을 나누었다. 그 웃음은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삶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속 어머니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는 장례를 마치고 흙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어머니의 아들로서의 삶을 돌아보았다. 그는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자녀에게 흘려보내고, 어머니가 남겨주신 믿음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며, 아흔일곱 해 동안의 수고에 감사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바라본 두 줄 완장은 이제 다시 찰 일이 없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번 장례를 통해 받은 사랑과 정성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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