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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캔터베리 대성당 ‘낙서 설치물’, 국제적 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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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캔터베리 대성당에 설치된 낙서 형식의 전시물이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삶의 의미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하나님께 던지는 질문들을 임시 낙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영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서를 연상케 한다.
고대 대성당의 벽에 낙서로 표현된 질문들에는 “질병은 죄인가?”, “사랑이 훨씬 더 강력한데 왜 증오를 만들었는가?”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캔터베리 학장 데이비드 몬테이스(David Monteith) 목사는 “파괴적인 낙서 스타일 때문에 원시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여과되거나 정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의도적으로 문화, 스타일,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젊은이들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며 긍정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미국 부통령 J.
D.
밴스(J.
D.
Vance)는 자신의 X 계정에 “정말 추악하다.
이 사람들이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을 이렇게 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이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영국 내 성직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런던 성 바르톨로메오 대왕 성당의 목회자이자 ‘교구 구하기’ 캠페인 그룹 회장인 마커스 워커(Marcus Walker) 목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캔터베리 대성당 지도부는 더 이상 신성한 것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워커 목사는 “이곳을 엘리트들의 사적인 장난감으로 만들지 않고, 나머지 우리를 위한 기도와 예배의 장소로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수백만 명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GB 뉴스 진행자 엠마 트림블(Emma Trimble)은 “대성당 지도부가 신성한 것을 ‘비신성하게’ 만들었다”며 “젊은이들은 진지한 종교를 원한다.
그들이 성공회를 떠나거나 무시하는 이유는 진지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캔터베리 대성당에 대한 반발이 큰 이유는, 이 낙서가 교회를 이끄는 사람들이 확고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며 “경건함과 신성한 것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젊은이들은 우리 대성당을 방문해 그리스도가 아닌 방종하는 자아를 찾고 있다.
‘조용한 부흥’은 이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인 아눈지아타 리스-모그(Annunziata Rees-Mogg)는 더욱 직설적으로 이를 “읽을 수도 없고, 미학적이지 않으며, 무례한 헛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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