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상임대표 제양규·이봉화, 이하 태여연)이 14일 오전 8시 국회 6문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낙태약 도입에 앞서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건강을 보호할 법적 기준 마련 및 위기임산부 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행사는 한다연 상임총무인 안석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최안나 산부인과 원장이 발언자로 나섰다. 최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마주한 상담 사례들을 소개하며, 낙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술 방식이나 약물 도입이 아니라 여성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낙태를 하겠다고 산부인과 의사가 된 사람은 없다”며, 임신으로 절망하는 여성들의 문제는 의료진 개인이 해결할 수 없으며, 국가와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반대로 임신중단을 강요받았으나 충분한 상담과 설득을 통해 출산과 결혼으로 이어진 포항 여성의 사례와, 극심한 탈진 상태로 응급실을 찾은 뒤 가족 상담을 거쳐 건강한 출산과 양육에 이른 고등학생 임산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최 원장은 “위기 상황이라도 주변의 설득과 공적 지원이 연결되면 생명을 지키는 길이 열린다”며, 의료진이 충분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원장은 “약이든 수술이든 낙태라는 본질은 같다”며, 사회적 허용 범위와 절차적 기준에 대한 입법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물 낙태 역시 심한 통증과 출혈, 불완전 유산에 따른 추가 처치 등의 위험이 따르지만, 단순한 생리 현상처럼 홍보되는 현실을 우려하며 충분한 진료와 응급 대응 체계 없이 약물에 대한 접근성만 높이는 행태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출산과 양육을 선택한 여성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 구축 ▲청소년·미혼모 임산부를 향한 편견과 낙인 해소 ▲학업과 직장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및 주거·생계·의료·돌봄 지원 강화 ▲단순한 낙태 반대를 넘어 한 생명을 품어내는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참 등을 제안했다.
그는 “상황이 어렵다고 낙태를 쉽게 해주는 사회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임신했더라도 그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여성에게 유익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임신 사실 자체만으로 온 사회가 축복할 수 있는 문화를 세우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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