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항공선교회(Mission Aviation Fellowship, MAF)가 탄자니아에서 60여 년간 이어온 사역을 올해 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MAF는 수단 내전으로 심화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남수단과 차드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MAF는 탄자니아의 교통 인프라와 의료·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상업 항공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 외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했던 항공 지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철수 과정에서도 현지 협력기관들과 협력해 의료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MAF에 따르면, 2023년 4월 발발한 수단 내전으로 약 1,400만 명이 집을 떠났으며, 차드에는 130만 명이 넘는 수단 난민이 유입됐다. 남수단으로도 약 60만 명이 피란한 상황이다.
MAF 인터내셔널의 노먼 베이커 최고운영책임자는 남수단과 차드에서 수단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조직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와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인도주의적 수요가 큰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MAF의 탄자니아 사역은 오지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와 복음을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북부 탄자니아의 마사이족 복음 전도자 엘리샤 모이타와 40년 넘게 협력하며 접근이 어려운 마을에 전도사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지원했다.
모이타는 1970년대 후반 마사이족을 대상으로 복음 전도를 시작했을 당시 기독교인이 약 63명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현재는 마사이족 기독교인이 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AF의 항공 지원 덕분에 전도사들이 장시간 걷거나 험한 길을 이동하는 부담을 덜고, 마을 주민들과 만나 복음을 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MAF는 지난 40년간 하이돔병원과 킬리만자로 지역의 병원 등과 협력해 의료진과 의약품을 오지로 수송하고 이동식 의료 활동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건강 교육과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 산전·산후 관리, 시력 검사, 영양 지원 등이 이뤄졌다.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 후송 항공편도 운항했다.
MAF는 탄자니아의 변화가 철수 결정의 주요 배경이라고 전하며, 탄자니아의 기대수명이 1963년 약 44세에서 현재 약 70세로 늘었고, 산모 사망률은 지난 25년간 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초등교육 등록률은 93%에 이르렀으며, 농촌 지역의 전력 접근성도 개선됐다. 도로와 교량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MAF는 2014년 이미 탄자니아 사업 규모를 축소한 바 있으며, 앞으로는 수단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항공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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