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너무 사랑하다 처형당한 북한의 천재 음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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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회 연결
본문

1.
북한의 한 천재적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영상을 시청했다.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고, 또한 부럽고 감사가 넘쳐나는 시간이었다.
그의 이름은 바이올리니스트 ‘문GJ’이다.
1981년생인 그는 모스크바 국립 음악대학에서 유학했고, 헝가리 카네티 국제 콩쿨 1위, 모스크바 국제 콩쿨 2위, 우크라이나 오이스트라흐 콩쿨 2위에 빛나는 은하수 관현악단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장이었다.
2.
김정일이 수십억 넘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구해다 줄 정도로 그는 북한이 자랑하는 예술가였다.
12년 전,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일부 단원들이 음란물을 제작 유포해 처형됐단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이때 현송월과 예술가도 처형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후 현송월이 건재함에 따라 오보였음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문GJ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신변에 문제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3.
영상에 의하면 문GJ은 해외를 드나들면서 성경책을 접하고는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위에서 눈치챘으나 워낙 북한이 자랑하는 천재적인 예술가이기에 봐주려 했는데, 그럼에도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성경책을 관현악단들과 같이 돌려보다 누가 고자질해서 결국 처형되었다고 한다.
고사포 사격으로 처형될 당시, 그는 죽음 직전까지 천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4.
이는 평양대학교 음대 교수인 한 탈북민이 국내에서 밝힌 내용이다.
문GJ의 투철한 신앙과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도 부럽고, 나 자신을 부끄럽게 한다.
우리에게는 신앙생활 할 자유와 성경을 읽을 자유가 넘쳐난다.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하거나 처형할 자가 없다.
성경책도 적어도 한 권 이상씩은 소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앙의 자유와 성경책 소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모를 때가 많다.
5.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은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피 흘리고 생명 바쳐 전해준 고귀한 것이다.
영국 토마스 선교사가 대동강변에서 칼에 맞아 죽으면서 던져준 생명보다 더 값진 책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말씀의 진가를 알지 못한 채, 성경을 소홀히 대할 때가 많다.
집 안에 여러 권의 성경책이 있어도 먼지가 쌓여가고, 마음이 바쁘다는 이유로 펼쳐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6.
누군가는 목숨 걸고 던져줬고 또한 생명을 담보로 붙잡았던 그 책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북한의 천재 음악가 문JG는 세계적 콩쿠르에서 인정받은 실력자였다.
예술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김정일이 특별히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구해줄 정도로 권력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경을 붙잡았다.
7.
그의 눈에는 명예도 부도 권력의 보호도 중요하지 않았다.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 더 가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그렇게 끔찍한 처형장에서도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신앙을 갖고 성경을 나누어 읽는 일 때문에 고발당했고, 결국 고사포 앞에 섰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두려움이 아니라 평안이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담대함과 하늘의 기쁨이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8.
오늘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성경을 대하고 있는가?
성경을 읽는다 해서 잡혀가거나, 누군가에게 고발당할 위험은 없다.
목숨을 걸고 성경을 붙잡았던 북한의 문GJ이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
“너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
너는 무엇을 목숨처럼 여기고 있느냐?”
아무도 우리를 막지 않는 지금, 성경을 펼치고, 읽고,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에 대한 합당한 응답이다.
9.
오늘 이 이야기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신앙을 깨우고, 성경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묘비명에 ‘OOO는 성경을 자기 생명보다 더 사랑한 사람이었다’는 내용이 새겨지도록, 지금부터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이전보다 더 사랑하여 읽고 묵상하고 그 내용대로 살아드림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성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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