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복음주의연맹(EEA)이 이민자와 디아스포라 교회, 기존 교회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인 ‘원 피플 네트워크’(One People Network)를 출범시켰다. 이 네트워크는 9일 알바니아 골렘에서 열린 ‘2026 유럽을 위한 희망’(Hope for Europe 2026) 행사에서 공식 발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50명의 유럽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네트워크의 리더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스라엘 올루월레 올라핀자나 목사다. 그는 ‘다수세계 선교사 센터’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유럽 내 디아스포라와 기존 교회의 협력을 위한 사역을 진행해왔다.
올라핀자나 목사는 원 피플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가 5~6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 유럽에서 이민에 대한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디아스포라와 유럽 토착민 간의 협력 방안을 연구하는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4년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선교사로 온 이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교회를 지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교회의 구성과 사역이 여러 차례의 이민 물결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이후 한국, 짐바브웨,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선교사들이 유입되었고, 2014~2015년에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이란인들이 유럽으로 이동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유럽 교회에 합류했다.
이민자 교회와 기존 교회의 협력 형태는 교회 건물 공유, 공동 예배, 선교, 제자훈련 등 다양하다. 올라핀자나 목사는 일부 교회가 단순히 건물을 임대하는 관계에 그치는 반면, 다른 교회들은 함께 예배하고 선교 프로젝트와 제자훈련을 진행하는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민 문제에 대한 유럽 사회와 교회 내부의 불확실성이 협력의 주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올라핀자나 목사는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자훈련’을 제시하며, 이민 문제를 정치적 논쟁에 맡기지 않고 성경에 근거한 신학적 이해를 교회 안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피플 네트워크의 비전은 요한계시록 7장 9절에 나타난 ‘모든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올라핀자나 목사는 이 비전을 통해 유럽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EA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 전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민족적·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지도자들의 협의회와 세대·문화 간 대화, 연구, 신학적 성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라핀자나 목사는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이민 문제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성경에서 출발할 것을 당부하며, 환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출발점은 이민 정책이 아니라 제자도와 환영, 그리고 환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환대함으로써 다문화 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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