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반텐주 탕에랑군 라젝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던 중 주민들이 예배 중단을 요구하며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메카르사리 마을의 인도네시아 개신교회(GKPI) 예배처소에서 약 40명의 신자가 예배를 진행하고 있을 때 여러 주민이 현장에 찾아와 예배 중단을 요구했다. 현장 영상에는 Aji Cahyono Putra라는 29세 남성이 흉기를 들고 예배처소 입구에서 교인들에게 예배를 중단하고 장소를 폐쇄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예배를 계속할 경우 유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배에 참석했던 신자들은 즉시 현장을 떠났으며, 갈등의 배경에는 예배처소의 허가 문제를 둘러싼 주민들의 이의 제기가 있었다. GKPI 측은 해당 장소에서 약 4년 동안 예배를 드려왔으며, 지역 종교부 사무소로부터 등록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종교부 관계자는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는 형사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사건 당일, 라젝 지역 행정기관에서 양측의 중재가 진행되었고, Aji는 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예배를 방해한 데 대해 기독교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GKPI 측은 당시 사과를 받아들이고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예배처소 폐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탕에랑 군수는 해당 장소가 교인 수에 비해 너무 작고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예배처소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교인들은 9월 27일 이후 각자의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9월 25일 Aji를 상대로 접수된 3건의 신고와 관련해 신고인과 피신고인, 현장 목격자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피의자 신분이나 혐의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인권·종교자유 단체들은 예배 방해 행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세타라연구소는 폭력이나 위협이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행정 문제의 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단순한 중재만으로 사건을 끝내는 것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교회협의회(PGI)는 예배 중단을 규탄하고 흉기를 들고 위협한 주민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예배처소를 둘러싼 행정적·지역사회 갈등이 종교활동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종교 자유와 예배의 권리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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