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안후이성 진자이현의 한 가정교회를 이틀에 걸쳐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지방 공무원들은 교회 건물을 수색하고 성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여성 목회자 2명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은 9월 16일부터 17일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에 따르면 현지 목격자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을 전제로 단속 상황을 전했다. 중국 당국이나 진자이현 정부, 유팡뎬 경찰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단속 첫날인 16일에는 유팡뎬 경찰서장을 포함한 약 30명의 경찰관과 지방 공무원들이 교회 모임 장소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성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단속 상황을 촬영한 영상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목회자 2명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으며, 목회자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시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해졌다.
조사는 목회자들의 친척 2명에 관한 질문에 집중되었으며, 이 중 한 명은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미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의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인 17일에는 구베이진 종교사무 담당자들이 교회를 다시 방문했다. 당시 교회에서는 청년 성도들이 예배를 위해 악기를 연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사무 담당자는 자신들이 ‘중앙 조사반’의 지시에 따라 왔다고 밝히며, 앞으로 교회에서 ‘예수’, ‘하나님’, ‘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연주하거나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대신 공산당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자이현은 중국 기독교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지역으로, 이 지역이 속한 다비산맥은 중국 공산주의 운동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이 지역은 1980년대 이후 가정교회가 확산된 주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기독교 박해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진자이현의 가정교회들은 과거에도 단속과 박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단속의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미등록 가정교회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이번 사건을 전하면서 중국 당국이 가정교회와 성도들의 가족을 감시하고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이번 단속과 관련해 추가 구금된 성도의 규모나 목회자들에 대한 정식 기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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