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이른비언약교회의 딩슈치 목사가 중국 당국에 구금되었던 경험을 공개하며, 중국 내 가정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딩 목사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 성서박물관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에서의 중국 공산당의 억압’ 브리핑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중국의 종교 박해 실상을 증언했다. 이번 행사는 종교자유연구소(RFI),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 차이나에이드(ChinaAid) 등 종교자유 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딩 목사는 지난해 미국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증언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감시와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비언약교회는 2018년 12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당시 100명 이상의 교인이 체포·구금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딩 목사도 당시 구금되었으며, 그는 2018년 12월 구금된 뒤 2019년 5월 7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는 약 5개월 동안 구금되었고, 수감 중에는 이름 대신 ‘PO7’이라는 번호로 불렸으며, 2주 동안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손이 묶인 상태에서 다리 뒤로 손을 깍지 끼고 웅크린 자세를 강요받았으며, 변호사나 가족과의 접촉, 성경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딩 목사는 2023년에도 다시 2주간 구금되었으며, 이후에도 경찰서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거나 밤을 보내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이야기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많은 가정교회가 건물 없이 신도들의 가정이나 호텔 등에서 예배를 이어가고 있으며, 당국이 신분증을 검사하고 예배를 방해하거나 교회 지도자들을 연행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6일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대규모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교인들의 상황도 전했다.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당시 장로 리잉창과 설교자 다이즈차오 등이 체포되었으며, 다이 목사와 리 장로는 2월 12일 ‘국가 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정식 체포됐다.
딩 목사는 “다이 목사의 아내가 체포 직후 출산했으나 그는 아직 아이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지금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비언약교회를 설립한 왕이 목사는 2019년 ‘국가 권력 전복 선동’과 ‘불법 영업’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법원은 비공식 재판을 통해 두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딩 목사는 “중국의 가정교회에 대한 탄압이 종교의 자유를 넘어 인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미국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첫 번째 자유이며 다른 모든 인권의 절대적인 토대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에서는 첫 번째 자유가 바로 정부가 짓밟으려 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제 사회와 언론이 중국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이나에이드는 이번 워싱턴 행사가 중국의 종교 탄압과 함께 해외에서의 초국가적 억압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중국의 기독교인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도, 위구르인, 파룬궁 관계자 등 중국 내 종교·신앙 공동체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참여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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