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경찰관 보우 라마르-콘돈(31)이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서 공개된 CCTV 영상이 그의 범행 이후의 행적을 보여주고 있다. 라마르-콘돈은 2024년 2월 19일 패딩턴의 한 집에서 제시 바이어드와 루크 데이비스를 자신의 경찰 서비스 무기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건의 살인 혐의와 하나의 중범죄 침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서 새롭게 공개된 증거 자료에 따르면, 라마르-콘돈은 범행 후 며칠 동안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2024년 2월 22일 새벽, 그는 시드니에서 약 30km 떨어진 서튼 포레스트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영상에서는 그가 흰색 밴에 탑승해 주문을 결제하고, 다음 창구에서 음식과 음료를 수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번 영상은 라마르-콘돈의 살인 재판에서 배심원이 본 최신 자료로, 재판은 이미 5주째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그가 범행 다음 날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이 뉴사우스웨일스 대법원에서 상영됐다. 영상에서는 그가 바이어드의 집 근처에서 양동이를 들고 있는 모습, 여러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Bunnings에서 청소 용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4년 2월 20일 저녁, 라마르-콘돈은 친구와 함께 크로눌라의 스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모습도 CCTV에 담겼다. 그날 밤, 두 사람은 크로눌라 볼링 클럽에 들렀고, 친구가 쓰레기통을 가리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라마르-콘돈은 몇 시간 후 혼자서 다시 그곳에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바이어드와 데이비스의 피가 묻은 물건들이 해당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2024년 2월 21일 오전 7시 30분, 시드니의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라마르-콘돈이 소규모 수술을 받기 위해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은 그가 범행 현장을 청소한 다음 날의 모습이다. 록데일의 Bunnings에서는 그가 장바구니를 밀며 여러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그 중에는 장갑, 삽, 휠바로우, 그리고 신속 경화 콘크리트가 포함되어 있다.
그날 오후, 약 150km 떨어진 굴번의 Bunnings에서는 라마르-콘돈과 그의 친구가 판매 직원과 대화하며 앵글 그라인더와 자물쇠를 구매하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바이어드와 데이비스의 시신은 며칠 후 인근의 벙고니아에서 발견되었다.
변호인 측은 두 남성이 피고의 "자기 방어"로 인해 우연히 총에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라마르-콘돈이 이후 "상당히 당황"하여 범행 현장을 청소하고 시신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은 나탈리 아담스 판사 앞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